- 순천만 무진교 -
순천만(대대포구)은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霧津紀行)>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소설에 나오는 안개나루 즉 무진(霧津)과 갯벌과 갈대밭은 대대포구를 중심으로 한 순천만과 닮아 있다.
결정적으로 순천이 고향인 그가 소설에 고향의 정서를 등장시켰슴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무진기행>에는 이렇게 표현돼 있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오면, 밤 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해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소설에서 무진은 안개가 지독한 가상의 공간이다. 그것은 안개처럼 앞이 보이지 않던
1960년대의 시대상황에 대한 알레고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소설에서의 순천만과
대대포구는 암울하고 허무한 공간에 다름아니다.
- 청학동 삼성궁 -
★ 여행일정 : [첫 날] 낙안읍성-중식(참꼬막정식~)-순천만으로 이동하여 갈대, 갯벌, 낙조를 보고-
지리산 청학동 無我亭으로 들어가 저녁을 먹고(고흥 녹동에서 직송한 자연산 회~)
바람과 풍경소리가 버물려진 고즈넉한 밤바다를 누빔(1박).
[둘쨋 날] 무아정에서 아침을 한 다음에(된장국~)-삼성궁-불일폭포-鳳鳴山房-쌍계사-
섬진강변에서 중식(메기+민물참게탕~)-임소혁 사진갤러리(차를 한잔~)-상경.
★ 준비물 : 겨울용 산행복장(고어자켓), 랜턴, 등산화, 여벌옷, 세면도구, 수저세트, 씨에라컵,
맛깔난 밑반찬 한가지, 썬글, 에세이&시집 한권, 주류(각자 마실/향기가 나는~).
★ 기타 의문사항은 유목민에게(010-4567-1915) 연락주세요.
※ 24일 출발시에 차내에서 김밥을 제공합니다.
출처 : 3050 아띠 산악회
글쓴이 : 유목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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