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공지

[스크랩] 우리등산클럽 8월03일(일) 예봉산-운길산 종주산행

렉스다지 2008. 7. 30. 00:27

▣ 우리등산클럽 8월03일(일) 예봉산-운길산 종주산행

★ 산행일자 : 2008. 08. 03 (일요일)
★ 산 행 지 : 예봉산(683m), 운길산(610m) 
★ 산행코스: 팔당2리-율리고개-율리봉-예봉산-철문봉-적갑산-새우젓고개-운길산-수종사-연세중교
★ 도상거리 : 약 13.2km
★ 소요시간 : 약 5시간30분-5시간50분
★ 출발일시 및 장소 : 
 - 09시30분 - 천호역 6번출구 -> 112-1번 탑승, 동막골 입구 하차,
                    길 건너 양수리 행 2228번 승차, 팔당2리 하차
 - 09
시30분 - 구리 GS백화점 앞 -> 양수리 행 2228번 승차 -> 팔당2리 하차
 - 10시20분 - 팔당2리 마을회관 
 

★ 당일회비 : 발전기금 \ 1,000

준비물 : 중식,물(2L 이상),행동식,간식,여벌옷,비옷,온장비 등. 

★ 상기 일정 및 코스는 악천후 등 현지사정으로 다소 변경 될 수도 있습니다.
★ 우리등산클럽은 비영리단체인 순수 동호회 클럽으로 산행시 사고에 대한 보험은
    각자가 준비하며 산행도중 사고에 대하여 민 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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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운길산 정상 ‘두물머리’ 절경이 한눈에…
예봉산은 옛관리들이 임금에게 ‘예’ 갖추며 지나던 곳

적갑산 방면에서 바라 본 예봉산이 운무에 가려 있다.

수종사 전망대에서 바라 본 양수리 방면. 안개 때문에 희미하게 보인다.

고개사거리 부근에서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운길산. 하지만 여기서 5개 정도의 봉우리를 넘어야 정상에 닿는다.

한강을 바라보는 전망이 좋은 수종사의 해탈문.
금강산에서 시작되는 북한강과 태백시 금대봉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두물머리(양수리·兩水里)의 경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데가 남양주의 예봉산 정상과 운길산의 수종사(水鐘寺) 전망대, 강 건너 하남시의 검단산 정상 등 세 곳일 것이다. 두물머리에서 합쳐진 물은 팔당댐에 갇혀 넓은 호수를 이루며 가슴이 탁 트이는 경관을 보여준다.

더구나 이 지역은 지난해 말 중앙선 복선전철이 덕소, 팔당까지 개통되면서 서울·수도권 주민이라면 용산에서 전철 ‘한 방’으로 달려와 답답한 가슴을 탁 트이게 할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용산에서 팔당까지 새벽 5시20분부터 전철이 있고, 팔당에선 자정 즈음(용산행 막차 23시37분)까지 시간당 두 편의 전철이 있기 때문에 느지막이 신양수대교 등 두물머리 야경을 보면서 막걸리를 한잔 걸치고 돌아올 수도 있다. 5일 찾은 예봉산-운길산 종주코스에도 서울에서 온 상당수의 나이 지긋한 등산객들이 차편 부담 없이 여유롭게 등산을 즐기고 있었다.


◆ 팔당역-예봉산

용산역에서 팔당역까지 전철은 44분이 걸린다고 돼 있으나 다소 지체되기 때문에 1시간 가까이 잡으면 된다. 팔당역에서 내려 왼쪽으로 200m 정도 지나면 굴다리가 나오고 그곳을 통과하면 바로 예봉산 들머리가 보인다. 덕소역에서 내려 도곡리나 능내리 천주교묘지 입구에서 진입하는 코스도 있지만, 두 코스 모두 버스를 한 번 더 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능내리 코스는 두물머리 경관이 잘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예봉산(683.2m)은 옛 문헌에는 예빈산(禮賓山)으로 기록돼 있지만 일제강점기 때 예봉산(禮峯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예봉산 정상에선 날씨가 맑으면 서울 삼각산까지 보이는데, 옛 관리들이 한양을 드나들 때 이곳을 지나며 임금에게 예를 갖추던 곳이라 해서 예빈산이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또 이 산이 조선 시대 도성의 땔감공급지로, 정부관서 중 손님을 맡아보던 관아의 예빈시(禮賓侍)가 거주하며 나무 벌채권도 관리해 거기서 산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그렇다면 예봉산이 옛적엔 큰 나무가 울창했던 모양인데, 지금도 능선 곳곳에서 굵직한 소나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싸리나무집을 끼고 오르는 직코스는 다소 가파르지만 팔당호 경관과 강 너머 검단산을 바라보는 맛이 좋다. 이날 걱정했던 황사는 없었지만 운무가 짙어 그 사이로 머리를 살짝 내민 검단산만 볼 수 있었다. 1시간 반 정도면 예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부근에 ‘감로주’라고 써 붙이고 막걸리와 오뎅을 파는 아저씨가 정성스레 엊그제 쌓인 눈을 싸리비로 쓸고 있다. 한잔의 유혹을 뿌리치고 적갑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 예봉산-운길산

적갑산으로 내려가는 서부능선길은 가파르고 아직 눈이 녹지 않아 아이젠을 신어야 한다. 아마도 이날이 예봉산-운길산 코스에서 눈을 밟을 수 있는 올해 마지막 산행이 아닐까. 다음 주 정도면 눈이 다 녹을 것 같다. 행운이었던 것은, 엊그제 조금 내린 눈이 나무에 쌓여 마치 상고대(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 모양으로 붙어있는 장관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한낮이 되면서 나뭇가지나 솔잎에 붙어있던 눈들이 녹아 투두둑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적갑산에 못 미쳐 철문봉(喆文峰·630m)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이름의 봉우리가 나온다. 푯말에 보면, ‘이곳은 정약용, 정약전, 정약종 형제가 본가인 여유당(능내리 마재)에서 집 뒤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와서 학문(文)의 도를 밝혔다(喆)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바로 예봉산 아래에 그 조선 말 최고의 문장가인 다산 정약용의 본가가 있다. 옷깃을 여민 후 운갑산으로 향했다.

적갑산(561m)은 표지석도 없는 나지막한 봉우리다. 도곡리 방향에서 직선코스로 올라올 수 있다. 적갑산을 지나 미덕고개와 새우젓고개를 거치면 고개사거리가 나온다. 예봉산 정상에서 고개사거리까지 3시간 남짓한 등산로는 중간 중간 봉우리들이 있지만 능선길이 평탄하고 주로 내리막으로 짜여져 부담이 적다. 사거리에서, 싸온 김밥에 보온병의 따뜻한 된장국으로 점심을 먹었다. 누구나 여기까지 오면 ‘코스가 걸을 만하구먼’하고 여유를 부린다. 하지만 여기서 거리로는 3㎞인 운길산까지가 쉽지 않다.

고개사거리에서 운길산(雲吉山·606m)은 지척으로 보인다. 마치 운길산이 코앞에 얼굴을 들고 있는 듯 서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나타나겠지, 하면 다시 운길산이 저 너머에 있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가 유혹하는 것 같다. 이러기를 5번 정도는 해야 한다. 봉우리마다 놓인 골도 깊다. 운길산에 도착하면 바로 직전 사거리에서 먹은 점심이 쑥 꺼져있다.

◆ 운길산-수종사

조안면 송촌리 방향에서 운길산에 오른다는 건 수종사를 보러 가자는 것이다. 수종사는 규모는 작지만, 긴 역사와 경관이 기가 막힌 곳에 자리 잡아, 꼭 들러야 하는 사찰이다. 송촌리에서 올라 수종사만 보고 가도 아쉽지 않다.

세조가 지병인 나병을 치료하러 오대산에 다녀오다가 당시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한밤중에 들리는 난데없는 종소리에 잠이 깨 부근을 조사하게 하자, 뜻밖에도 바위굴이 있고 굴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나와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고 하였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보물로 지정된 부도내유물(浮屠內遺物)과 오층석탑이 보존돼 있다. 또 수종사 옆 마당에는 세조가 수종사 창건 기념으로 심었다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는데 수령이 500년을 훌쩍 넘고 나무 둘레만 7m다. 가을에 노랗게 물들면 수종사 전체에 등불을 켠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수종사의 으뜸은 두물머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다. 양수리 풍경은 어디서 봐도 아름답지만 이곳이 진짜다. 조선 초기 판서를 지낸 서거정이 수종사를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고 하여 남긴 시가 있을 정도다. 검단산을 좌측 배경으로 양수리가 자세히 내려다 보이면서 예봉산 아래 정약용 생가 유적지도 눈에 들어온다. 수종사는 경내에 ‘삼정헌’이란 찻집을 짓고 방문객에게 차를 대접한다. 차 맛이 좋다.

수종사에서 내려왔던 길을 다시 조금 올라가 송촌리로 내려오는 코스는 한강의 전망을 보면서 하산할 수 있으나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이 있고 그 아래 교통편이 불편하다. 수종사에서 직접 조안보건지소 앞으로 내려오는 길이 시멘트 포장길이어서 불편하지만 빠르고 버스를 타기도 편하다. 조안보건지소 앞에서 30분마다 다니는 버스를 타고 양수대교를 건너기 전 진중삼거리(검문소 삼거리)에서 내려 다시 팔당역으로 가는 버스를 잡아타면 된다. 예봉산-운길산 종주는 사람에 따라 5~6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넉넉히 6~7시간까지 잡아야 여유 있게 등반할 수 있을 듯하다.

출처 : 우리등산클럽
글쓴이 : 카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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