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공지

[스크랩] [오지산행2탄]9/27(토)~28(일) 1박2일 불영계곡 야영 및 트래킹/조령산대장님

렉스다지 2008. 8. 11. 15:25

1. 산행일시 : 1박2일 9월27일~28일 아침 7시

 
2. 만남장소 : 잠실역 10번출구 교통회관 앞
 
3. 산  행  지 : 불영계곡 야영 및 트레킹.
 
4. 참가자격 : 가.4050그린산악회 회원중 산행경력 1회이상인 회원.
                  나.야영장비 구비한 회원.
                  다.스틱1조-1개로 지팡이 삼는 것 안됨
                      헤드랜턴-후레쉬로 비추는 회원도 안됨.안전사고 우려됨.
                  라.자기베낭은 본인이 이고 지고 갈 수 있는 체력을 갖춘 회원.
                  마.빈 베낭으로 와서 여기저기 앵벌이만 하시는 산우님.
 *****위 사항에 하나라도 해당되시면 신청하지 마십시요. 부탁합니다.
 
5. 참가회비 : 계좌입금시35,000원. 당일버스에서 입금시 40,000원.
                  (보험등 포함). 뒷풀이는 1/n(부족할 시)
 
6. 참가방법 : 닉과 본명,전화번호,주민번호 쪽지로 보내시고,입금순.
                  (본인과 산행경력 있으신 분은 신청과 입금만 하시면 됩니다.)
 
7. 신청은 신중하게 하시길 부탁드립니다.-신청후 취소 안반깁니다.
 
8. 산행경로 : 금강송 군락지, 망향정, 불영계곡트레킹, 불영사관람. 
                  민물고기 전시관.
 
9. 준  비  물 : 베낭패킹용 비닐백, 여벌옷, 헌등산화, 라면1개,주류1병,
                   방풍의(자켓과 바지), 비상식, 식사는 조별로 준비.
 
10.기타준비물 : 낚시(꺽지낚시), 다슬기 잡는 도구, 어항, 매운탕 양념과야채
                        
11.코펠과 버너 준비하시는 산우님은 회비 5,000원 환불하여 드림.    
 
12.산행도우미 : 조령산 010-6588-0618.      
 
 
 
[산행기-스크랩 함]
불영계곡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서면 하원리을 잇는
총길이 15㎞에 이르는 장대한 계곡이다]


 

불영사계곡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 푸른 물은 가히 절경이다
1979년 12월 11일 명승 제6호로 지정되었으며 여름철에는 계곡 피서지로, 봄·가을은 드라이브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고,
겨울철에는 설경을 구경할 수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계곡의 중간지점에 2개소(불영정, 선유정) 있다

의상대, 창옥벽, 조계등, 부처바위, 중바위, 거북돌, 소라산 등 온갖 전설이 얽혀 있는 절경지가 많다 
 

36번국도 때문에 소문이 덜 난 [불영계곡] 울진의 대표적인 골짜기 불영계곡이다
울진은 지형의 크기나 산의 높이에 비해 골짜기가 깊고 험하다
그래서 절경도 많고 두메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




불영계곡은 설악산 천불동계곡, 지리산 칠선계곡 등과
남한 3대 계곡 중 하나로 꼽힌다

울진군 서면에서 발원해 울진군 근남면에서 왕피천과 합류해 동해로 흘러든다.
경치가 빼어나고 수질도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불영계곡은 1980년대 중반에 계곡을 따라 도로가 건설되어 
울진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국도로 알려진 36번국도로 인해 곳곳이 훼손 되었다

 

 이 곳을 잘 모르는 이유는 계곡 주변으로 이미 도로가 나 있어
 스치고 지나가는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계곡의 속 깊은 곳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없어서 진면목이 세상에 묻혀가고 있다


 

그저 36번국도를 따라 지나가면 보이는 경치가 불영계곡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크다란 오산이다 

제대로 걸어보아라
그러면 세상의 비경이 따로 없고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도록 놀랄 것이다 
바위로 형성된 협곡으로는 국내에서 으뜸으로 손꼽히기 대문이다

 

바위로 된 계곡, 비 올 땐 출입금지
바위로 된 계곡이라 물기가 있으면 미끄럽기 때문이다.
경험이 있는 리더와 동행하는 게 안전하다

 울진군 근남면 대흥리의 36번 국도변의 불영사계곡 휴게소부터
서면 하원리의 불영사까지가  
전체 계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트레킹은
불영사계곡 휴게소 근처에서 시작해 불영사 입구에서 마치는 것이 좋다
 계곡 안에는 아무런 시설이 없는 자연 그대로이기 때문에
출발 전에 미리 일을(?)보고 시작하여야 하며,  또한 간식은 필히 지참하는 게 좋다
 
겪어보지 못했던 풍광이 펼쳐질 것이다.
 이 일대는 굽이굽이 용이 승천해 바위를 파헤친 듯 협곡을 형성하고 있다.
주변의 산림도 만만치 않다. 금강소나무가 사방으로 숲을 이루며 펼쳐졌다


 


금강소나무의 진짜 묘미를 느끼고 싶다면  울진군 서면 소광리다

울진 서면의 36번국도 광천교 앞에서
불영계곡과 만나는 대광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나오는 곳이다.

불영계곡의 최상류이자 금강소나무의 최대 군락지이며,
숲 전체가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있다

소광리 일대부터 북으로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일대까지 약 9천ha 정도가
국가가 보호림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금강소나무를 감상하기에 좋은 곳은 소광리 맨 위쪽인 화전민 이주단지 부터다
 
주의할 점은 너무 깊이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안으로 갈수록 나오기가 어렵고 등산로와 안내판이 없기 때문에 무리하면 큰일이 난다
등산지로는 매력이 없지만, 자연을 체험하고 숲의 깊이를 느끼기에는 최적이다
 


얼마전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한
경북 울진과 영덕, 영양, 봉화 등 4곳의 금강소나무 숲이
폭염 속에서 인기 더 하고 있다

울진 소광리 숲은 무엇보다 수 백년된 금강소나무 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빽빽이 서 있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울진 외 에도 봉화 서벽리 문화재용 목재생산림과
영덕 창수리 전시림,
영양 본신리 미림 등 인근 금강소나무 숲도 있다 

관계자는
수십 수백년된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내뿜는
생명의 기운을 온 몸으로
호흡하고 나면 
새로운 활기가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금강소나무란?

강원도와 경북 울진·봉화지역의 곧은 소나무를 금강소나무 또는 강송이라고 하며
다음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워 진다.

□ 금강송(金剛松) : 금강산소나무란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금강송 」이를 줄여「강송」이라고도 불림

□ 황장목(黃腸木) : 중국에서는 황제의 관(棺)을 가래나무로 만들었는 데  이를 황장목이라 불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가래나무를 대신해 금강소나무를 왕실의 관과 궁궐을 짓는데
                           사용하였으며 울진금강소나무가 황장목으 로 불리게 된 것도 여기에서 유래가 됨.

□ 춘양목 : 일제시대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소광리 일대 소나무들이 벌목돼
         기차가 있는 봉화 춘양역으로 실려갔다 해서 비 롯된 별칭

□ 적송(赤松) : 나이테가 조밀하고 심재부가 넓고 붉은색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

□ 울진금강송 : 쇠퇴해가는 소나무를 가꾸어 울진군민들의 기상과 자연을 상징하는 풍치수로서 
               형질우량한 금강소나 무 목재와 송이생산지로서 수형과 수간이 아름다운  조경수 생산지로서 
               울진군이 2000. 6. 23 주최한 「울진소나무림 보전을 위한 국제 심포지움」 에서
               약 700여명의 울진군민과 150여명의 임학 및 임업 관계자로부터 공감대를 얻어 붙여진 이름



불영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가장 장엄하다는 불영계곡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그 생김새야 어느 절의 모양에 다르지 않지만, 절이 자리하고 있는 모양새나 주변 경관은 여느 절과 사뭇 다르다
이 절은 신라때 의상대사가 창 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절이 있는 산의 생김이 인도의 천축국이 있는 산과 닮았다해서 천축산이라 하고 절 이름도 천축사라 했다

보통의 절이 산을 등지고 강이나 계곡을 앞에 두고 있는 반면에 불영사는 계곡을 등지고 산을 바라보고 있다
얼핏 생각하면 답답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은게 불영사의 묘미다. 

막상 절앞에 서면 뒤의 계곡은 보이지 않고 또하나의 산이 뒤를 받치고 있는 형국이어서
아늑하기가 그지없고, 주위 경관이 아름답다



대웅전 뒤의 아름드리 송림에서 바라보면 불영계곡의 기암절벽이 눈 아래로 펼쳐지고
 그 너머에는 태백준령들이 계곡을 감싸고 있다

대웅전앞에서 오른쪽의 산위를 바라보면
칼바위 세 개가 나란히 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런데 대웅전앞의 연못 끝에서 칼바위를 바라보면 어느새 세 개의 칼바위가
하나의 관음상이 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퍽이나 이채롭고 신비롭다


불영사라는 이름도 바로 거기에서 유래했음을 쉽사리 깨닫게 된다
그 모양이 연못에 비치면 정말 영락없는 관음상의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하고
이를 계기로 천축사가 불영사로 개명 되었다


 


계곡을 벗어나 산길을 오르다보면 천연 기념물이었던 나무가 죽어 없어졌다는 알림판과
그 흔적이 오가는 사람들을 숙연케 하기도 한다

조용한 계곡여행과 더불어 천년고찰 불영사를 찾는 재미가 남 다르다
특히 가을에는 계곡 주변의 단풍과 불영사내의 연못에
온통 단풍이 물들어 계곡과 연못 전체가 온통 발갛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우리나라에서 뭍 사람들의 발길에 유린 당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비경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나마도 비경으로 이름나고서도 그 모습을 온전히 간직 하고 있기란 더 어렵다. 이러한 우리의 상황에서 울진땅에 있는 불영계곡은 단연 돋보인다. 경북의 북부의 동쪽인 울진과 서쪽의 봉화땅을 가름하는 태백준령 사이에 놓여있는 구절양장의 계곡이 불영계곡이다. 계곡 끝자락에서 이어지는 왕피천을 비롯해, 불영사와 자연휴양림이 계곡 깊은 곳이 자리잡고 있어 볼거리와 쉴 곳을 함께 제공하는 명계곡이다.

오래전부터 그 명성이 자자했음에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숨겨진 비경은 더욱 감동적이다.

수억년 동안 바위틈을 흘러 내리면서 만들어낸 물길과 물에 닳아 반들반들해진 넓은 청석들. 마치 물항리처럼 패여진 암석들. 크고 이름난 폭포따위 도 하나 없지만 기암절벽사이를 뚫고 바위틈을 흘러내리는 청류는 그 시원함이나 깨끗함에서 최고라 할만하다.

계곡옆을 달리는 도로가 개통되어 계곡 특유의 한적함이나 적막함은 버렸지만, 계곡으로의 발길을 막아놓아 계곡미는 태고의 모습 그대로다. 불영계곡의 자랑거리는 맑은 청류와 계곡 주위를 장식하고 있는 기암절벽, 길에서 내려다 보노라면 절로 아찔해진다.

과장된 표현임을 인정하고서도 그 장엄함이나 긴 골짜기의 위용이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별명이 무색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불영계곡으로의 여행의 출발점은 울진의 젖줄이라 하는 왕피천에서 부터다. 수산 검문소에서 왕피천을 왼쪽으로 끼고 영주와 현동방면으로 접어들면 불영계곡으로 가는 길 초입에 발을 디디게 된다.

진잠교를 지나 삼근2리에 이르는 18KM 구간이 불영계곡이라 명명되는데, 이 중에서도 진잠교에서부터 불영사입구까지의 이십리가 진짜 불영계곡의 묘미를 느낄수 있는 곳.

중간에 2층의 팔각정인 불영정과 선유정이 경치좋은 곳에 세워져 있고, 곳곳에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들 야영장은 1년중 여름 한달만 개방되어 그 처녀지를 공개하는 탓에 이 여름이 아니고선 발을 들여놓을 수조차 없다. 경치좋은 불영계곡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선유정에서 200여미터 올라간 지점에서 내려다 보는 계곡미.

둥글게 휘어진 계곡 주위로 기암들이 저마다의 폼새를 뽐내고, 크고 흰 화강암과 푸른 물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순간은 깊고 한순간은 넓게 퍼지는 물줄기는 이끼 한점 없는 바닥을 티끌하나 남김없이 다 내 비친다. 장마끝이나 비온후 물이 많아지면 더욱 절 경이다. 불영계곡의 중심에 천축산 불영사가 있다.

그 생김새야 어느 절의 모양에 다르지 않지만, 절이 자리하고 있는 모양새나 주변 경관은 여느절과 사뭇 다르다. 이 절은 신라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절이 있는 산의 생김이 인도의 천축국이 있는 산과 닮았다 해서 천축산이라 하고 절 이름도 천축사라 했었단다.

보통의 절이 산을 등지고 강이나 계곡을 앞에 두고 있는 반면에 불영사는 계곡을 등지고 산을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막상 절앞에 서면 뒤의 계곡 은 보이지 않고 또하나의 산이 뒤를 받치고 있는 형국이어서 아늑 하기가 그지없고, 주위 경관이 퍽이나 아름답다. 그리고 대웅전앞에서 오른쪽의 산 위를 바라보면 칼바위 세 개가 나란히 서 있다.

그런데 대웅전앞의 연못 끝에서 칼바위를 바라보면 어느새 세개의 칼바위가 하나의 관음상이 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퍽이나 이채롭고 신비롭다.

불영사라는 이름도 바로 거기에서 유래했음을 쉽사리 깨닫게 된다. 그 모양이 연못에 비치면 정말 영락없는 관음상의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하고, 이를 계기로 천축사가 불영사로 개명되었다. 불영계곡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처를 구할 수 있는 곳도 바로 이 불영사 부근이다.

불영계곡만의 여행이 못내 아쉽다면, 망양정 해수욕장과의 연계여행을 계획해 보면 딱 좋다. 불영계곡의 물과 왕피천이 합수되어 흘러드는 해변에 망 양정 해수욕장이 있다.

관동 제일경이라는 망양정이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풍광좋게 자리잡고 있고, 넓은 백사장과 파도치는 동해의 정경이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다. 최고의 계곡과 최고의 해변을 한번에 돌아보는 울진으로의 여행. 젊어서 꼭 한번은 해볼일이다.

 

 

* 대중교통 이용시
1. 서울,강릉,대구,포항->울진행 고속버스
2. 울진터미널->불영사행 시내버스 매시각 운행

* 자가용 이용시
1, 서울->영동고속도로->강릉->동해쪽으로 난 5번 고속국도->동해종점에서 7번 국도-> 삼척과 원덕->울진->울진 우회도로를 타고 시내를 벗어나면 망양정입구에 수산검문소->검문소에서 봉화방면으로 우회전->왕피천->민물고기전시관->불영계곡길

2. 영동고속도로->만종->중앙고속도로->죽령터널->풍기나들목->영주방향->영주시내직전에 봉화방면의 36번도로 (또는 영주나들목에서 영주시내를 거쳐 36번도로를 이용)-> 봉화->현동->회고개재-> 꼬치비재재->답운재->불영계곡시작->삼근리를 지나고 고개 하나를 넘으면 왼쪽에 불영사 진입로->불영계곡

3. 대구나 부산등지->경부고속도로->경주나들목->포항->7번국도-> 강구->영덕->평해->망양정과 성류굴로 갈라지는 사거리->수산교건너서 바로 검문소->좌회전->불영계곡

 

 
 
 
산행지:불영계곡
산행코스:계곡 트래킹
트래킹시간: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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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에 가면 살짝 물러서 있는 비경이 있다. 언제든 쉽게 지나치는 곳이라 사람들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히 빼어난 풍광이다. 울진의 대표적인 골짜기 불영계곡이다. 울진은 지형의 크기나 산의 높이에 비해 골짜기가 맵고 짜기로 소문난 지역이다. 그래서 절경도 많고 두메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
 
불영계곡은 설악산 천불동계곡, 지리산 칠선계곡 등과 남한 3대 계곡 중 하나로 꼽힌다. 울진군 서면에서 발원해 울진군 근남면에서 왕피천과 합류해 동해로 흘러든다. 경치가 빼어나고 수질도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불영계곡은 1980년대 중반에 계곡을 따라 도로가 건설됐다. 내륙에서 울진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국도로 알려진 36번 도로 때문에 곳곳이 훼손됐다.
 
사람들이 이 곳을 잘 모르는 이유는 계곡 주변으로 이미 도로가 나 있어 ‘가봐야 별것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계곡의 속 깊은 곳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없어서 진면목이 세상에 묻혀가고 있다. 그저 36번 국도 따라 지나가면 가끔 보이는 일부 빼어난 경치가 불영계곡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발품을 팔아 제대로 걸어보면 한국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다. 그도 그럴 것이 바위로 형성된 협곡으로는 국내에서 으뜸으로 손꼽힌다. 등산이나 트레킹 전문가들도 거의 찾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입소문도 거의 없었다.

바위로 된 계곡, 비 올 땐 출입금지
전체 계곡 중 특히 경치가 탁월한 곳은 울진군 근남면 대흥리의 36번 국도변의 불영사계곡 휴게소부터 서면 하원리의 불영사까지다. 트레킹은 불영사계곡 휴게소 근처에서 시작해 불영사 입구에서 마치는 것이 좋다. 계곡 안에는 아무런 시설이 없는 자연 그대로이기 때문에 출발 전에 용변을 보고 도시락이나 간식을 지참하는 게 좋다.
 
죽어라 계곡을 밟을 일이 아니라면 여유를 가지고 차분히 골짜기에 묻혀보는 것도 행복하다. 트레킹 대상지로서 불영계곡의 유일한 단점은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일정에 여유를 두고 충분히 준비하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비가 오면 절대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바위로 된 계곡이라 물기가 있으면 미끄럽기 때문이다. 경험이 있는 리더와 동행하는 게 안전하다.
 
기본적인 트레킹 장비와 식량 등 요깃거리를 준비하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어보지 못했던 풍광이 펼쳐질 것이다. 이 일대는 굽이굽이 용이 승천해 바위를 파헤친 듯 협곡을 형성하고 있다. 주변의 산림도 만만치 않다. 금강소나무가 사방으로 숲을 이루며 펼쳐졌다.
 
불영계곡은 불영사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신라 고찰인 불영사는 불국사 말사로 비구니의 참선 도량이다. 36번 국도변 주차장의 일주문에서 불영사 대웅전 앞마당까지 약 500m의 진입로가 특히 인상적이다. 다리를 건너면서부터 나타나는 숲 속 길은 절집 앞 언덕에서 굴참나무와 소나무로 가득한 숲 터널로 이어지고 불영사 앞마당에서 끝난다. 불영사란 이름은 앞 호수에 비친 바위에 부처님의 형상이 있다해서 붙여졌다. 불영사 주변의 숲은 금강소나무가 무리로 펼쳐져 있다.
 
불영사에서 서면사무소가 있는 삼근리 사이의 36번 국도변에서 보면 금강소나무의 원형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붉은 줄기와 함께 휘어짐이나 뒤틀림 없이 하늘을 향해 뻗은 특유의 기상과 자태는 금강소나무만의 매력이다. 이런 무리를 도로변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곳은 불영계곡 상류 지역인 이곳뿐이다.
 
참 예쁘게 사는 근남면 내암마을
불영계곡 아래에도 놓치기 아까운 여러 명소가 있다. 불영계곡 아래에 협곡이 끝나고 하천의 모습을 띠는 곳 근처에는 예쁜 마을이 있다. 내암마을이다.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에 위치한 이 마을을 와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참 예쁘게 살고 있는 마을이네.” 마을 입구의 350년 된 금강소나무부터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대나무 숲까지 어느 곳 하나 인상적이지 않은 게 없다.
 
불영계곡이 왕피천과 만나는 곳 근처에는 경북도청에서 관리하는 내수면연구소인 민물고기연구센터가 있다. 생태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둘러봐야 할 곳이다. 불영계곡은 왕피천과 만나면서 하구 원을 형성하며 동해안으로 접어든다. 여기에도 금강소나무의 명소가 있다. 왕피천 송림이다. 지난해 친환경농업엑스포를 하면서 이 송림을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했는데 편하게 들러서 쉬어가기에 적당하다.
 
왕피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향정이 있는데, 동해안을 내려다보는 조망이 좋다. 불영계곡을 중심으로 상류부터 하류까지 둘러보는 여정은 울진의 가려진 여러 자연자원을 충분히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출처 : 4050그린산악회
글쓴이 : 그리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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